"아시안, 자기가 백인인 줄"
"아시안, 자기가 백인인 줄"
관련링크
- http://www.koreadaily.com/ne 1311회 연결
본문
인종차별 문제는 ‘백인’만의 이슈가 아니다.
31일 영국 인터넷 신문 인디펜던트는 메인주에 사는 한인 진 이 씨의 기고문을 통해 “백인이 아니어도 인종차별은 존재할 수 있다”고 전했다.
이씨는 ‘블루 칼라(blue collar·노동자 계층)’ 부모 밑에서 자라났다.
그는 “백인들은 내 인종에 대해 관습적으로 논평해 왔다. 친구들은 내가 원하지 않는 메시지를 보내기도 하고, 내 얼굴을 보며 손가락을 흔들기도 했다”며 "아무 편견없이 진정한 우정을 찾고, 수치심을 갖지 않아도 매력을 가질 수 있다는 걸 알기까지 오랜 시간이 걸렸다”고 전했다.
일상 가운데 인종에 대한 편견에 시달린 이씨는 “이는 코리안-아메리칸으로서 오히려 백인의 시선과 관점에 집중하게 하는 결과를 낳았다”고 말했다.
일종의 ‘백인화(化)’를 통한 '모범이 되는 소수계(model minority)’에 대한 강박이다. 백인이 인종을 보는 관점을 통해 그 기준에 맞는 규범과 인식을 갖추는 것을 의미한다.
인종에 대해 갖는 우월 인식은 오히려 흑인, 원주민, 라틴계를 억압하는 요소로 작용한다.
이씨는 지난 6월 지역 사회에서 열렸던 아시안 아메리칸에 대한 온라인 워크숍의 사례를 들었다.
그 모임을 주최한 비비안 맥씨는 “아시안이었지만 어린 시절부터 미국에 살면서 어느 순간 금발머리와 파란 눈을 원하는 나를 볼 수 있었다”며 “이는 나도 모르게 반 흑인 정서를 갖게 하는 원인이 되기도 했다”고 토로했다.
실제 미국에서는 한인을 비롯한 ‘아시아계 미국인’이 제3의 인종 계급으로 떠오르고 있지만 그동안 ‘모범이 되는 소수계’는 인종 차별적 인식을 뿌리내리게 하는 원인이라는 지적이 제기돼왔다.
지난해 미들버리대학 연구팀은 주류 언론의 아시아계 미국인에 대한 기사(1만2610개)를 분석, 모범이 되는 소수계를 묘사하기 위해 사용한 용어를 발표했다. <본지 2019년 4월11일자 A-1면>
연구팀은 보고서에서 “‘모범이 되는 소수계’라는 인식은 아시아계 미국인이 처한 현실을 정확히 보지 못하게 하고 ‘성공’과 ‘교육’이라는 잣대로만 판단하게 한다”고 지적했다.
이는 백인을 제외한 소수계 사이에서도 인종에 대한 불균형적 시각을 갖게 한다는 것이다.
이씨는 “조지 플로이드 사건으로 인해 다시 인종 문제에 대한 논의가 확산하고 있다”며 “쟁점들을 보면 그 역시 주로 백인의 관점에서만 주로 인종문제를 다루는 것 같다”고 전했다.
31일 영국 인터넷 신문 인디펜던트는 메인주에 사는 한인 진 이 씨의 기고문을 통해 “백인이 아니어도 인종차별은 존재할 수 있다”고 전했다.
이씨는 ‘블루 칼라(blue collar·노동자 계층)’ 부모 밑에서 자라났다.
그는 “백인들은 내 인종에 대해 관습적으로 논평해 왔다. 친구들은 내가 원하지 않는 메시지를 보내기도 하고, 내 얼굴을 보며 손가락을 흔들기도 했다”며 "아무 편견없이 진정한 우정을 찾고, 수치심을 갖지 않아도 매력을 가질 수 있다는 걸 알기까지 오랜 시간이 걸렸다”고 전했다.
일상 가운데 인종에 대한 편견에 시달린 이씨는 “이는 코리안-아메리칸으로서 오히려 백인의 시선과 관점에 집중하게 하는 결과를 낳았다”고 말했다.
일종의 ‘백인화(化)’를 통한 '모범이 되는 소수계(model minority)’에 대한 강박이다. 백인이 인종을 보는 관점을 통해 그 기준에 맞는 규범과 인식을 갖추는 것을 의미한다.
인종에 대해 갖는 우월 인식은 오히려 흑인, 원주민, 라틴계를 억압하는 요소로 작용한다.
이씨는 지난 6월 지역 사회에서 열렸던 아시안 아메리칸에 대한 온라인 워크숍의 사례를 들었다.
그 모임을 주최한 비비안 맥씨는 “아시안이었지만 어린 시절부터 미국에 살면서 어느 순간 금발머리와 파란 눈을 원하는 나를 볼 수 있었다”며 “이는 나도 모르게 반 흑인 정서를 갖게 하는 원인이 되기도 했다”고 토로했다.
실제 미국에서는 한인을 비롯한 ‘아시아계 미국인’이 제3의 인종 계급으로 떠오르고 있지만 그동안 ‘모범이 되는 소수계’는 인종 차별적 인식을 뿌리내리게 하는 원인이라는 지적이 제기돼왔다.
지난해 미들버리대학 연구팀은 주류 언론의 아시아계 미국인에 대한 기사(1만2610개)를 분석, 모범이 되는 소수계를 묘사하기 위해 사용한 용어를 발표했다. <본지 2019년 4월11일자 A-1면>
연구팀은 보고서에서 “‘모범이 되는 소수계’라는 인식은 아시아계 미국인이 처한 현실을 정확히 보지 못하게 하고 ‘성공’과 ‘교육’이라는 잣대로만 판단하게 한다”고 지적했다.
이는 백인을 제외한 소수계 사이에서도 인종에 대한 불균형적 시각을 갖게 한다는 것이다.
이씨는 “조지 플로이드 사건으로 인해 다시 인종 문제에 대한 논의가 확산하고 있다”며 “쟁점들을 보면 그 역시 주로 백인의 관점에서만 주로 인종문제를 다루는 것 같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