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유자금을 보유한 투자자들의 ‘하우스 플리핑’(House Flipping)이 늘고 있다.

헌집을 고친 후 단기간에 되팔아 고소득을 남기는 투자 패턴을 ‘플리핑’이라고 한다. 부동산 전문 채널 HGTV의 프로그램 중 플리핑을 다룬 프로그램이 특히 인기인데, '플리핑'으로 인한 매물도 증가하고 있다.

플리핑은 주로 단기 매매차익을 노린 주택 매매 기법이다. 차압매물 정보업체 리얼티트랙에 따르면 최근 플리핑 매물이 14%나 증가했다는 보고가 있다. 수익 액수는 매물 당 평균 6만2000달러로 집계되고 있어 이 역시 전년보다 7%가량 증가했다.

그러나 투자자가 하우스 플리핑을 목적으로 매물로 내놓은 주택을 매입한 후 한참 있다가 후회하는 경우도 있다. 플리핑은 상당한 차익을 남길 수 있는 장점이 있지만 만족할 만한 결과를 위해서는 꼼꼼한 준비가 필요하다. 주택관련 전문가들은 이를 위해 몇가지 팁을 제시했다. 

먼저는 재정 계획을 세워야 한다. 적절한 수익률을 고려해 예산 내에서 구매할 수 있는 주택을 선정하는 것이다. 리모델링에 들어갈 자재비와 인건비를 포함해, 1년 동안에 들어갈 세금, 유틸리티까지를 포함하는 금액을 예상해야 한다.

재정계획을 세웠다면 다음에는 지역 선정이다.

리모델링을 아무리 완벽히 하고 낮은 가격에 내놓아도 주변 환경이 좋지 않으면 집이 팔리지 않는다. 은퇴자들에게 인기 있는 지역인지, 좋은 학군을 갖춘 지역인지를 확인해야 한다.

근방의 시세와 가격상승률 등을 고려하면, 리모델링 후 단기 렌트를 하면서 주택가격 상승을 기대할 것인지, 최단기간에 팔고 수익을 챙길 것인지를 결정할 수 있다.

주택을 리모델링하려면 바이어들이 선호하는 방향으로 고쳐야 한다. 만일 은퇴자들을 대상으로 한다면 랜치 스타일 주택이 유리하며 길에서 집으로 드나들기 편리하고 현관에는 절대로 높은 계단들을 피해야 한다. 뒤뜰과 페티오는 크게 정비할 필요가 없도록 편리하게 구성해 두면 시니어들에게 인기를 얻을 수 있다.

실제로 플리핑을 대상으로 주택을 선정할 때는 다음과 같은 부분을 꼼꼼히 살펴야 한다.

플리핑 매물의 경우 주로 주방과 욕실에서 많은 문제점이 발견되므로 반드시 철저하게 점검해야 한다. 수도꼭지를 틀면 수압에 문제가 없는지도 확인할 수 있다.

겉 뿐만 아니라, 안 쪽도 유심히 살필 필요가 있다. 이쪽 매물은 집안 싱크 밑 캐비닛 내부와 쉽게 열어볼 수 있는 모든 곳들을 점검하는 것이 현명하다. 싱크 밑으로 물이 새는 등의 문제가 노출될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잠시만 시간을 내 다락을 열어보면 예상치 못한 문제점을 발견할 수도 있다. 절연처리가 제대로 되어 있지 않을 수도 있고, 누수나 배선 결함 등 안전상 문제가 있을 수도 있다.

만약 워터히터가 오래 되어 보이면 실제로 생산된 지 한참된 것일 가능성이 크다. 워터히터에 문제가 생기면 수리나 교체하는 데 상당한 비용이 든다.

한편, 일부 바이어들은 플리핑 하우스를 구입하기 전 홈 인스펙션 절차를 생략하는데 이는 큰 실수다. 수백달러의 비용을 아끼려고 홈 인스펙터를 고용하지 않아도 된다는 생각을 할 수 있다. 그러나 홈 인스펙션 과정에서 큰 결함이 발견되는 사례도 많기 때문에 고용하는 것이 현명하다.